어머니와 재봉틀
70-5 어머니와 재봉틀 어머니는 전기 불빛 아래 살림을 하다 6ㆍ25동란 후에 아버지를 잃고 말았다. 아버지한테 선물 받은 재봉틀 발로 굴리며 수예품을 만들어 가며 힘겹게 살았다. 방석을 시장에 갖고 가 팔아 돈을 벌면 쌀밥 먹을 수 있었다. 색동 실로 꽃무늬를 수놓은 꽃방석 나비가 덩실덩실 날아오르던 그 풍경 누나가 가끔 예쁜 그림을 한 가지씩 추가로 그려주어 아름답기도 했다. 광목 보자기에 먹지를 깔고 그림 복사해 형형색색의 색실로 바느질하던 어머니 가정에 슬픔이 발생해도 삼키고 오직 재봉틀 하나로 삼 남매 훌륭히 키우셨다 형이 교통사고로 별안간 죽었을 때 어머니의 하늘은 무너졌으리. 그 후 둘째인 날 정성껏 키우셨다. 덕분에 아들과 딸은 제자리를 잡았다. 해외여행도 하면서 행복한 우리 오누이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