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7 3

시각과 시선

42-3-1 시각과 시선 어린 시절 장롱에 달린 손잡이 튕기고 놀았네. 위로 탕탕 치는 소리 아래로 탕탕 치는 소리 재미있어 청각으로 음률을 감상하였네. 고도난청이 되자 입술에 집중하게 되니 한 토막이라도 더 들으려고 쫑긋하지 꽃들의 잎사귀 소리 가끔 들어보지 새는 소리로 짝을 찾듯이 난청 시절부터 답답한 마음 풀려고 달님에게 문자를 보내지 아름다운 시로 시각과 시선이 오니 너무 좋네.

詩 한 수 2021.01.17

수많은 수

42-3 수많은 수 하늘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있나 봐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말 은하수 듣나 봐 만유인력 법칙대로 움직이니 알아듣고 정화수도 만들고 빛나는 태양도 보겠지 밤이 되면 달빛으로 어둠을 밝혀주니 폭포수는 반짝이며 물결 소리로 쏴 하네 詩 한 수로 정신세계 인자를 알려주어 밝은 세상 만드는데 헌신 봉사하고 있네. 그 외에 무리수 유리수 승부수 자충수 공격수 등 수많은 수가 있지만 색다른 정한 手 철학 용어를 최초로 창조하니 도안도 되고 지혜안도 되어 착상되네.

詩 한 수 2021.01.17

시인의 말귀

42-2-5 시인의 말귀 시인은 대자연을 안방처럼 살피고 자귀나무 꽃술을 애인처럼 보다가 빛줄기의 속삭임 귀속에 담아둔다 시인은 비바람 소리 듣고 움직이고 상상하던 그 말들 달빛처럼 감기어 당귀꽃과 향이 재미있게 끝내준다 시인은 잎사귀 소리 그냥 듣지 않고 흔들리는 들풀도 유심히 살피고 있어 사계절을 시어로 마음 맞게 기술한다. 시인은 시어를 빈 원고지에 풀어놓고 열정의 영감은 활활 타오르는 말귀로 한 자 한 자 우주 음악처럼 들려준다. 시인은 나무의 속삭임을 귀속에 듣고 詩 한 수手 속에 실마리를 꿰어주어 정신세계 방황하는 마음 잠재워준다.

詩 한 수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