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 엄마의 손국수 손국수에 피는 맛이 너무 좋았다. 6.25 전쟁으로 인해 지아비 빼앗긴 엄마는 손발이 갈라지도록 일을 했다. 겨울에 우리 식구들 배가 고우면 밀가루에 물 먹여 홍두깨로 줄줄이 손국수 뽑아 식구를 먹여 살려야 했다. 힘들어도 정성으로 키워온 가족들 손국수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다. 그래도 가정은 화목해 인정도 찾아주었다. 정성을 담아 만들어준 손국수는 사랑이 담겨있어 생각나면 사 먹는다. 엄마 덕분에 잘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