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4 4

종이비행기의 마음

80-1 종이비행기의 마음 종이비행기 고층 옥상에서 날아보았다. 지상을 유심히 살피니, 시가 있어 신기했다. 중심 잡고 공간 속에 원형으로 나니 너무 좋았다. 날아갈 목적지가 있어 멀리 날아보았다. 글라이더뿐만 아니라 오징어 비행기도 만났다. 좌우로 부드럽게 흔들며 제비처럼 비행했다. 바다 건너 날아보니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나뭇잎도 바람 받아 춤추는 것을 보았다. 구름도 그림을 그리면서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 외롭게 날다가 하늘에 떠 있는 달도 보았다. 햇빛 알고 공기를 알아 이 세상 한 몸이 되었다. 마음잡고 시공간에 하나가 되었으니 날 게 되었다.

詩 한 수 2021.02.04

나무 수화

81-3-1 나무 수화 나무는 아쉬운 것 없어 잎사귀로 대화하네. 산들바람이 불면 눈은 하늘의 표정을 읽어보고 잎 술 사이로 구름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네. 시선 집중해 한곳을 뚫어지게 지켜보는 나무 꽃들의 향기를 놓치지 않고 변화를 읽네. 대들보가 되어 아이들 말소리도 듣네. 말하는 내용을 말로 표현 못 해 갑갑해도 나무들은 문밖의 세계를 광합성으로 날마다 행복하게 바라보고 자라네. 숲속에 대자연의 소리를 그리워하는 나무 가지는 곳곳에 나무젓가락으로 수화하네. 태풍 만나면 울림통이 되어 울어보네.

詩 한 수 2021.02.04

귀머거리 소회

81-2 귀머거리 소회 눈동자는 한곳에 모아 뚫어지게 쳐다보니 꽃들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읽어보게 되었다. 눈은 표정을 보고 움직임을 읽어가기로 다짐했다. 좋은 소리 듣기 위해 말소리 놓치지 않으려고 입술만 바라보는 눈이 있어 관통하는 경우도 있다. 귀는 비바람 소리까지 관통하는 말소리 울림통 디지털로 만들어진 울림소리가 있어 좋았다. 보청기 덕분에 말소리가 증폭되니 기분이 좋아 귀속에서 말귀 조금씩 듣고 환호하게 되었다. 신세계를 열어보고 마음껏 밝혀볼 수 있으니 그냥 하하하 호호호 신명 나게 웃자 웃어야 정신세계 정화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된다. 귀머거리 말하는 내용 못 알아들어 갑갑해도 스마트 폰으로 타이핑하면 심금을 울려주고 문자로 의사소통하니 전달이 부드러워졌다.

詩 한 수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