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어린 시절 고향 고향은 아카시아 향기가 좋아 신선한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어 배꼽마당에 야구 경기를 하며 놀았다 개구쟁이들 놀이터가 되어준 용 대 바위 억겁의 풍상 견디며 조무래기 다이빙대가 되어주었다. 강물은 날마다 유유히 흘러가니 물고기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좋았다. 통발에 깻묵 밥 넣어 수십 마리 잡았다 나뭇가지 잎사귀는 음악이었다. 종이배 만들어 물 위로 태워주었고, 모래밭에 물길 만들어 물레방아 돌렸다 가을이면 황금 물결 출렁이던 고향 배고플 때 과일 따 먹는 재미가 있어 시골 사는 골짜기라 밥 나누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