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바둑이

별빛3 2021. 2. 2. 00:25

70-7

바둑이

 

태어나 이름 짓기 전에는

한 마리의 동물에 불과했다.

야호! 이름을 지어서 불러주니

꼬리를 흔들며 발 들고 좋아했다.

 

바둑이 잃어버려 잊고 있었는데

삼 년 만에 다시 찾아오니 감동했다.

가슴에 안고 머리 쓰다듬고 사랑해주니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도 좋아한다.

 

그는 말할 수 없는 벙어리지만

그가 믿는 기둥이 되어주고 싶다.

서로 잊지 않는 눈짓 몸짓이 되니

영원히 그의 행복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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