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어린 시절 고향

별빛3 2021. 2. 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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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향

 

고향은 아카시아 향기가 좋아

신선한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어

배꼽마당에 야구 경기를 하며 놀았다

 

개구쟁이들 놀이터가 되어준

용 대 바위 억겁의 풍상 견디며

조무래기 다이빙대가 되어주었다.

 

강물은 날마다 유유히 흘러가니

물고기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좋았다.

통발에 깻묵 밥 넣어 수십 마리 잡았다

 

나뭇가지 잎사귀는 음악이었다.

종이배 만들어 물 위로 태워주었고,

모래밭에 물길 만들어 물레방아 돌렸다

 

가을이면 황금 물결 출렁이던 고향

배고플 때 과일 따 먹는 재미가 있어

시골 사는 골짜기라 밥 나누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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