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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고향
고향은 아카시아 향기가 좋아
신선한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어
배꼽마당에 야구 경기를 하며 놀았다
개구쟁이들 놀이터가 되어준
용 대 바위 억겁의 풍상 견디며
조무래기 다이빙대가 되어주었다.
강물은 날마다 유유히 흘러가니
물고기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 좋았다.
통발에 깻묵 밥 넣어 수십 마리 잡았다
나뭇가지 잎사귀는 음악이었다.
종이배 만들어 물 위로 태워주었고,
모래밭에 물길 만들어 물레방아 돌렸다
가을이면 황금 물결 출렁이던 고향
배고플 때 과일 따 먹는 재미가 있어
시골 사는 골짜기라 밥 나누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