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소낙비

별빛3 2021. 3. 9. 06:01

B74-7-1

소낙비

 

소낙비는 하늘의 선물

천둥소리는 하늘의 지휘자

음악 들리니 방아깨비도 춤춘다.

 

별안간 소낙비가 쏟아지면

지붕을 온통 두드려 합창이 된다.

나무 위에도 거리에도 음악으로 넘친다.

 

소낙비는 화폭에도 물결이 흐른다.

정화수로 깨끗이 여과되면 마시는 물

초근목피 성장하는 분위기에 빠져든다.

 

소낙비는 발육을 촉진하지만

비 갠 뒤에 푸른 하늘로 맑아지면

둥근달 아래 무지개가 활짝 웃고 있다.

 

구름은 겹겹이 겹치며 그림을 그려

삿갓구름이 음표처럼 예술로 떠 있어

계절 따라 변한 소낙비 덕분에 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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