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소낙비 2

별빛3 2021. 3. 9. 06:07

B74-7-1

소낙비 2

 

소낙비는 하늘의 선물

천둥소리는 하늘의 지휘자

별안간 장대비로 쫙 쏟아지면

온통 지붕을 두드려 합창한다.

 

구름은 겹겹이 겹치며 비를 내리니

샘물로 되면 화폭에도 물결이 흐른다.

나무 위에도 거리에도 음악으로 넘친다.

금수강산에 들꽃 풀꽃 아름답게 핀다.

 

비 갠 뒤에 푸른 하늘에 산들바람 불면

삿갓구름은 그대로 한 개의 음표가 된다.

정화수로 깨끗이 여과하여 마시는 물

낮달 너머 무지개가 활짝 웃고 있다.

'詩 한 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1.03.12
우리 엄마  (0) 2021.03.09
소낙비  (0) 2021.03.09
돌부처  (0) 2021.03.09
고추잠자리  (0)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