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청신경

별빛3 2021. 3. 7. 18:20

B74-6-2

청신경

 

어릴 때 안마당 밭에 푸성귀 있어

귀뚜라미 소리 들으면서 공부했네.

주어온 뇌관 폭발하는 소리에 놀라

청신경이 마비되어 알아듣지 못하네.

 

날마다 달팽이관에 쏴~하는 소리

나이아가라 폭포수 소리처럼 들리네.

소리는 귀속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라

새소리 바람 소리 물결 소리 잃고 말았네.

 

스마트 폰에 문자하여 살기 좋은 세상

멀지 않아 내 귀도 기어로 소리를 듣겠네.

박장대소하는 표정으로 스트레스 물리치니

속기사 도움으로 청신경 소통되어 편리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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