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꽃다발 찻집

별빛3 2021. 2. 7. 19:46

96-3

꽃다발 찻집

 

아파트를 산책하다 샛길에 시선이 모였다

길목을 지켜주는 벚나무 속삭임이 있어

꽃다발단장하는 분위기 살펴보았다

 

벚나무는 꽃다발 기백을 받았는지

계절이 갈 때까지 아낌없이 웃고 있다

그래서 예쁘기만 하여 함께 살아가나보다

 

꽃다발 안고 꽃비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가지가 잘진 몸통은 상처를 보듬으며

꿀샘 만드는 향기로 성장해 평화롭다

 

벚나무는 봄소식에 무관심하지 않아

꽃다발 찻집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어가 되어 그것으로 좋아한다.

'詩 한 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양의 형이상학  (0) 2021.02.08
벚나무 꽃다발  (0) 2021.02.07
염소 한 쌍  (0) 2021.02.07
詩 사랑하는 공간  (0) 2021.02.06
시 한 수 2  (0) 202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