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1
펜팔로 맺은 사랑이 파라솔 들고 별안간 방문했다
수수꽃다리 향기를 맡아보고는 꽃향기에 흠뻑 취했다.
코스모스 좋아하는 학생 교지에 쓴 글이 떠올랐다.
다음번엔 라일락꽃 한 송이 받으러 오겠다 했다.
수국꽃도 탐스러웠고 맨드라미도 아름다웠다.
밝은 꽃을 보고 마음속에 가득 담아간다고 했다.
그 학생은 글솜씨가 좋아 신라문화제에 장원했다.
그날 안마당에 바둑이도 암탉과 함께 뛰놀고 있었다.
뭉게구름은 한 아름 예술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석양에 바라본 푸른 하늘은 첫사랑처럼 황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