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동행

별빛3 2021. 2. 5. 02:05

81-3-2

동행

 

별안간 폭발물 소리에 청신경 다쳤네.

말귀를 못 알아들어 고도난청이 되었네

그래도 나는 희망을 품고 정신세계 꿈꾸네

 

친구들과 모여서 이야기할 때

입술 뚫어보고 한 토막 읽어보네.

시선 집중하는 열망으로 눈치도 보네

 

바람 소리 춤추는 잎사귀 보고 듣네.

바닷소리 물결치는 파도를 보고 듣네.

말소리 문자로 변환되어 기쁘기 그지없네.

 

날마다 새로움이 발견돼 행복하지

저명한 강의는 속기사가 타이핑해주니

고도난청도 인문학 발전에 동행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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