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76-3
나무가 바람에
어릴 때 청력을 잃었다. 육이오가 끝나고
형과 같이 불발탄을 가지고 놀다가
별안간 꽝! 하고 터지고 말았지
나는 상이용사도 지체 장애우도 아닌
그때 마비된 청신경 의사도 고칠 수 없는
귀머거리가 되어 입술 보고 말소리 알아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