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나무가 바람에

별빛3 2021. 2. 3. 08:24

76-3

나무가 바람에

 

어릴 때 청력을 잃었다. 육이오가 끝나고

형과 같이 불발탄을 가지고 놀다가

별안간 꽝! 하고 터지고 말았지

 

나는 상이용사도 지체 장애우도 아닌

그때 마비된 청신경 의사도 고칠 수 없는

귀머거리가 되어 입술 보고 말소리 알아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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