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76-1
귀머거리 나무
철조망으로 들어간 씨앗 하나가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렸지
햇빛의 말은 눈으로 듣고 있을까
바람 소리는 귀로 듣고 있을까
나는 푸른 잎사귀에 힘내! 하고
눈짓으로 마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