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바둑이

별빛3 2021. 3. 21. 09:12

B74-10-7

바둑이 

 

집안 마당 지키는 바둑이

주인 말 잘 알아듣는 지킴이

아호라 이름 지어 호칭해주니

듣기 좋은지 꼬리를 흔들어준다

 

낯선 소리나 사람이 들어올 때

짓는 울림이 그토록 왕왕거리지만

목소리 언제나 안전이 제일이다

그 점이 바로 그의 매력이다.

 

풍기는 냄새가 그토록 향긋해서

날마다 한 번씩 꼭 샤워시켰는데

그 냄새가 향기로 몸에 배어들었다

털은 하얀 바탕에 금빛 색깔이다

 

잃어버려 3년 만에 찾아온 바둑이

정든 고향 쪽으로 마음이 끌리듯

향기를 맡아보고 길 찾았는가!

목줄을 질질 끌고 찾아오니

 

주인을 찾아간다는 마음일까

이거야말로 제집을 지키는 종

다른 종자에 없었던 모든 것들

회상하고 다스리는 영감을 준다.

 

훈련장소가 마음에 담겨있어

몸 움직이는 신비한 바둑이여

끝까지 느낌 따라가는 감각 세계

생태계는 미묘하게 교감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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