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54-1
마음이 열리다
이별한 이후에 그립다고 울어봐야
마음이 없어지면 사랑도 사라질 거야
석양이 뉘엿뉘엿 넘어가면 빛도 갈 거야
봄바람이 텅 빈 곳에 함께 생활하여도
따뜻한 인정으로 키워주시던 어머니
잊고 있던 아버지가 회상되었지
밤하늘 바라보던 시절 불알친구들은
배꼽마당에서 이야기하며 논다고
밤낮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지
사랑은 떠나버리면 잊어버리는데
글 상자로 정신세계를 열어보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야
날마다 이방인처럼 외롭게 지내다
손아귀에 스마트 폰 열고 소통하니
정다운 소식 마음껏 들을 수 있었지
애타던 가슴은 조용한 뒷동산에 올라
밤하늘 별빛 보고 목청껏 소리 질러보아
텔레파시로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