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158-1
엄나무
뼈마디 아파 누웠을 때
엄마가 달려준 한약 먹고
깨끗이 나아 일어났다.
햇볕 머금은 엄나무 가시는
끓여 먹으면 신경통에 즉효
죽을 때까지 바늘로 찔러
나무로 가시를 품던 기백이
내 몸 안으로 녹아들자
통증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