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잃어버린 바둑이

별빛3 2021. 2. 1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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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바둑이

 

담장 밖에서 낯선 소리 나면

멍멍~! 짖어대는 파수꾼

집 지킨다고 신경 쓰는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어느 날 풀어놓고 키웠더니

외출하고 돌아오지 않는다.

잃었다고 포기를 했는데

삼 년 만에 돌아왔다

 

개목걸이 줄 질질 끌고

찾아오니 깜짝 놀랐다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가슴으로 올라탔다

 

잊지 않고 생각해주니

후각이 대견한 바둑이다

한꺼번에 잃어버린 삼 년

즐겁게 지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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