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변화

별빛3 2021. 2. 13. 09:38

156-3

변화

 

폭발물 사고로 알아듣지 못하는 귀

문자로 소통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고도난청이 되자 정말 외로웠다

 

인간관계 불통이라 답답했다

마스크 한 사람의 발언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필기로 쓴 내용을 읽어보고

그나마 소통할 수 있는 입장이다

그중 인터넷 시대에 만난 스마트 폰은

문자로 전송할 수 있어 얼마나 편리한가

 

침묵하려고 침묵하는 게 아닌 내가

침묵 앞에 서 있으면 문자가 되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한 말들이

머리 위 분수로 솟구친다.

 

아버지는 6.25 전쟁 후

청춘일 때 동장에 당선했다

하지만 억울하게 암살당했다

회상이 될 때마다 하늘을 본.

 

디지털 시대 만나지 못했다면

아직도 침묵하고 있을 나는

문화/문명 세계 만나보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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