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한 수

코로나

별빛3 2021. 2. 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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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람이 들여다볼 수 없는 연못에

물 밖으로 연꽃을 피어 올리듯

제 몸에 얼마나 많은 숨구멍

뚫어야 했을까

 

연한 꽃잎이 흔들릴 때마다

진흙에 파묻은 발은

새우잠으로 캄캄한 어둠을

견뎌내었을까

 

올봄에 보지 못한 연꽃을

내년에는 꼭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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