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물질은 이제 더 이상 공상 속의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존재한다!
양전자의 발견 이후 반물질은 더는 공상세계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 우주에 실제로 존재하는 물질이 되었다. 전자의 반입자인 양전자뿐 아니라, 사실은 모든 기본 입자에 대해 반입자가 존재한다. 양성자나 중성자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쿼크(quark)도 그의 반입자인 반쿼크(anti-quark)가 존재하고, 또한 중성미자, 뮤온, 타우온 등 여러 기본 입자들도 각각의 반입자(반중성미자, 반뮤온, 반타우온)가 있다. 전기적으로 중성인 입자 중에 어떤 것은 자기 자신이 반입자가 되기도 한다. 이런 대표적인 예가 빛 입자다. 광자의 반입자는 자기 자신이다. 이렇게 보통 우리가 보는 세계를 구성하는 입자들에 대해 그들의 반입자들을 통째로 반물질이라고 부른다.
반입자들을 모으면 순전히 반물질로만 구성된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반쿼크 세 개를 모으면 반양성자나 반중성자를 만들 수 있고, 반양성자는 음전기를 띠고 있으므로 이것을 양전자와 결합시키면 수소원자의 반물질인 반수소원자를 만들 수 있다. 공상소설 같은 허황된 소리로 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래전에 실험에서 확인된 100% 사실이다.
만약 반물질을 충분히 모을 수만 있다면 순전히 반물질로만 구성된 태양이나 지구, 나아가서는 ‘나’와 구조는 똑같고, 물질만 반물질로 바뀐 또 다른 나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상이 발전하여 종종 공상만화의 소재로도 이용된다. 예를 들어 “우주여행을 하다가 우주에서 자기 자신과 똑같은 외계인을 발견하면 가까이 다가가면 절대로 안 된다. 손이 닿는 즉시 순식간에 자신의 몸이 에너지로 바뀔 테니까….” 이런 식의 만화 얘기들 말이다.
우리 몸에서도 한 시간마다 180여 개의 반물질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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