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천만다행 눈이 쏟아진 비탈길을 걷다 우당탕 넘어졌다 뼈가 부러졌는지 발목이 구십 도로 핑 돌아갔다 발이 우습게 되어있어 이제 병신 걸음인가 놀랐다 발아 너에게 너무 무관심 미안하구나 발아 제자리 돌아와다오 사랑한다고 하며 양손으로 발목을 주물러주니 제자리 돌아왔다 안심하고 일어서려니 발목이 아파 일어설 수가 없어서 주저앉고 말았다 걸을 수 없다는 슬픔이 별안간 엄습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119에 구조를 요청하니 즉시 달려왔다 구조원이 구급차로 도와줘 병원에 입원했다 척추에 마취 주사하고 수술을 받았다 경과를 알고 싶어 엑스레이 사진 보았다 복숭아뼈는 깨져 나사못으로 연결이 되었다 치료해도 다리에 석고로 붕대가 감겨있어 걷지 못하니 목발 짚는 절름발이 되고 말았다 복숭아뼈와 보조 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