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9 4

우리 엄마

B74-7-7 우리 엄마 엄마는 시골 출신이라 학교 못 갔지 과수원에 농사짓는 농사꾼 큰딸이었지 아빠 만나 글씨를 배우고 한글도 쓰셨지 호롱불 생활하다 백열등 만나 신기했지 나비와 꽃을 색동 실로 예쁘게 수놓았지 수예품 시장에 팔아 삼 남매 먹여 살렸지 엄마가 밤늦게 보이지 않으면 걱정했지 재봉틀 일이라도 열심히 하여 안심하였지 추위에 강물 꽁꽁 얼면 얼음 깨고 빨래했지 유과 만들어주면 나누어 먹고 좋아했지 형과 같이 새 옷 입고 기념사진도 찍었지 시골길 수 십 리 걸어 다녀 발바닥 갈라졌지 한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과 함께 살았지 엄마가 착실한 덕분에 잘 살 수 있어 행복했지 헌신적인 사랑, 그 보고 싶은 우리 엄마

詩 한 수 2021.03.09

소낙비 2

B74-7-1 소낙비 2 소낙비는 하늘의 선물 천둥소리는 하늘의 지휘자 별안간 장대비로 쫙 쏟아지면 온통 지붕을 두드려 합창한다. 구름은 겹겹이 겹치며 비를 내리니 샘물로 되면 화폭에도 물결이 흐른다. 나무 위에도 거리에도 음악으로 넘친다. 금수강산에 들꽃 풀꽃 아름답게 핀다. 비 갠 뒤에 푸른 하늘에 산들바람 불면 삿갓구름은 그대로 한 개의 음표가 된다. 정화수로 깨끗이 여과하여 마시는 물 낮달 너머 무지개가 활짝 웃고 있다.

詩 한 수 2021.03.09

소낙비

B74-7-1 소낙비 소낙비는 하늘의 선물 천둥소리는 하늘의 지휘자 음악 들리니 방아깨비도 춤춘다. 별안간 소낙비가 쏟아지면 지붕을 온통 두드려 합창이 된다. 나무 위에도 거리에도 음악으로 넘친다. 소낙비는 화폭에도 물결이 흐른다. 정화수로 깨끗이 여과되면 마시는 물 초근목피 성장하는 분위기에 빠져든다. 소낙비는 발육을 촉진하지만 비 갠 뒤에 푸른 하늘로 맑아지면 둥근달 아래 무지개가 활짝 웃고 있다. 구름은 겹겹이 겹치며 그림을 그려 삿갓구름이 음표처럼 예술로 떠 있어 계절 따라 변한 소낙비 덕분에 샤워한다.

詩 한 수 2021.03.09